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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카논 2 N

[이즈안즈]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이즈안즈]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멘션한_트친에게_단문_리퀘 . 물달개비님 리퀘스트 - 집착 이즈안즈 . 이즈미 해석 주의 . 안즈 해석 주의 . 흐름 주의





W.포근





. 이즈미는 작은 소리를 냈다. 그리고 끝내. 손을 떨었다. 떨림은 손에서 시작해 점점 번져가 어느새 몸 전체로 번져갔다. 초점은 텅 빈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즈미는 걷지 못하는 제 고장 난 다리를 내려 보다 생각했다. 왜 여기 서 있더라. 기억이 나질 않았다. 분명 아까까지 안즈가 여기 있었는데. 조금. 아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방금 전 까지 이곳에서 웃고 있던 넌 어디로 간 걸까. 어디에 있는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 안즈가 없지? ?

 

장난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장난스러웠던 그 소리는 점차 줄어들고 줄어들어 어느새 장난 같은 소리가 되어버렸다. 장난스러웠던 소리는 잠시 다투는 흔한 사랑싸움 같은 거였는데 장난 같은 소리는 떠난다는 잔인한 소리였다. 아 날 떠나버렸지 저 멀리. ? 왜 떠났더라? ? 허공에 떠 있는 고장 난 다리에서 발견한 사실은. 족쇄 같은 흉터가 발목 언저리에 남아있었다.

 

떠나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냐 하면은 기억하지 못했다. 차마 잡지도 못했던가. 잡을 수 없었을 테니까. 닿지 않는 곳에서 비어진 잠깐의 시간에서 떠나갔으니까. 고장 난 다리는 더 버터지 못하기에 이즈미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동그랗게도 떨어진 방울이 섞여 탁해졌다. 심장이 딱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아니 무너져 내렸다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몰랐다. 천천히 그러나 묵직하게 심장은 무너져 내렸다. 안즈. 안즈. 안즈. 부르는 이름에 미련이 뚝뚝 떨어졌다. 날 버리지 마. 혼자 두지 마. 이제는 한 온기만 남은 공간에서 이즈미는 외쳤다. 난 네가 필요해. 미쳤다고 해도 좋아. 널 원해. 싸늘하게 내려앉은 공기도 한껏 지독하게도 말을 옮겼지만. 더는 어느 곳에서도 들리지 않을 말이 되어버렸다.

 

단지 끝없는 사랑을 주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그냥 이렇게 사랑하고 있다고. 이렇게나 사랑한다고. 넘친 사랑이 너를 조를 줄은. 말이. 이어지질 못했다.

 

붉게 상처 난 가슴에는 지난 시간이 새겨져 있는 듯했다. 이제 와서는 찢겨진 나날들이 됐을 뿐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한 물에 젖은 종잇조각과 다를 바 없었다. 끝없던 사랑은 넘치던 사랑은 길을 잃어 방향을 잡지 못하고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고였다. 혹은 그저 방황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눈물이 턱까지 차올라왔거늘 이즈미는 소리는 내지 못했다. 소리 없는 눈물은 고통스럽게 떨어질 뿐이다.

 

물음만 맴돌았다. ? ? 짧은 기억이 떠올랐다. 안즈는 언제나 이즈미에게 슬픈 안녕을 보냈다. 건넸다. 이즈미는 똑같이 불만스럽게 물음을 말했지만. 어느새 하루뿐인 약속으로 잡기를 반복했다. 안즈 오늘까지만 밀쳐 내지 마. 간절하고 애절하게 언제나. 상냥한 아이는 뒤에 숨은 진득한 감정을 모른 채 해주고서 이즈미의 손을 잡아주었다. 이즈미는 안즈가 제발 눈치채 주기를 바랐다 또 다른 닮은 자신을. 그러면서도 밤 동안의 끔찍한 자신의 악몽까지 감싸 안아 자신의 손을 놓지 않길 바랐다. 언제나. 떠나주길 바랐으면서도 버리지 말아주길.

 

차가워진 곁에서 이즈미는 눈물을 떨어트리며. 온기가 떠오르길 소망했다. 떠나지마. 멀어지지마. 싸늘한 손을 잡으면서. 손은 잡아도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잊지 못할 순간. 시간. 혹은 너 그 자체. 잊지 못할 너. 쓰레기 같이 버려진 아픔마저도 잊을 수 없는 건 네가 준 거기에. 그러니 안즈 너도 나를 기억해줘. 곁에서 차가워진 곁에서도. 여전히 똑같이 미련했다.

 

깊게도 사랑한다는 게 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화형식의 장작 같이 변해버린 사랑은 안즈에게도 이즈미에게도 지울 수 없는 깊은 흉터를 상처를 남겼다. 깊은 상처들은 살 안으로 파고 타들어 가 마지막 남은 감정마저도 재로 만들었다. 잃은 슬픔에 울었다기보다. 아마 잊는다는 사실에 무서워 아프게 울었을지도 몰랐다. 이즈미는 안즈가 저를 잊을까 두려웠다. 허공에 떠 있던 다리도 붉게 찢겨진 가슴의 상처도. 잊기 위한 발버둥이었을까. 이즈미는 숨을 죽이며 차가운 곁에서 이별의 고통에서 죽어가는 중이었다. 정확하지 않은 현실들에 이즈미는 모든 걸 돌려놓고 싶었다. . 잊기 전으로. 이제 와서는 사실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즈미는 끝없이 곁에서 말했다. 안즈 날 버리지 마.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이상한부분은 자주자주 수정하러 올 예정입니다 볼 때마다 틀려질 수도 있어요


*집착도 잘 못쓰고....음...이즈안즈도 잘 못쓰기에 이런 거시 만드어졌..ㅠㅠㅠㅠㅠㅠ


*죄..죄송합니다ㅠㅠㅠㅠ 맘에 안드시거든...저를 그냥 뚜들 하러 와주세요ㅠㅠㅠㅠ 정말..ㅠㅠㅠ

늦은데다가..ㅠㅠㅠㅠㅠㅠ이런 모자란 글..ㅠㅠㅠㅠㅠㅠ 


*뭔가 어지러운 글입니다만 어지러우라고 한...거십니다...(삐질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게 포인트 입니다....크읍..ㅠㅠㅠㅠㅠ


*사실 제 생각이지만 세나 체념이 더 잘 어울린다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집착도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 해서.


*숨어 있는 곳곳들에서 아마 안즈도 이즈미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취향 한번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어쩌지...진짜 클났다...


*문의는 트위터(@pogeun_anzu)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