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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카논 2 N

[코가안즈] 겨울의 안에서 나를 안아주세요




[코가안즈] 겨울의 안에서 나를 안아주세요


*#멘션한_트친에게_단문_리퀘 . 티치님 리퀘스트 - 겨울의 코가안즈 . 코가 해석 주의 . 안즈 해석 주의 . 흐름 주의





W.포근





추워. 안즈는 그렇게 짧게 말하고서 코가를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나도 추워. 코가 역시 짧게 말하고서 하아 하니 입김을 뱉었다. 뿌옇고 하얀 동그란 입김이 차가운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그럼 손. 강아지에게 말하듯 안즈는 장난스럽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코가가 고개를 돌려 슬쩍 보더니 안즈의 작은 손바닥에 추위에 손끝이 붉어진 큰 손을 올리고서 꼭 잡았다. 너무 까불면 확 잡아먹어 버린다. 한숨 쉬듯 나오는 말에 안즈는 잡힌 손을 흔들며 키득거리며 웃었다. 안 잡아먹을 거면서. ?! / 잡아먹을 거야? 동그랗게 물빛 눈을 떠가며 안즈가 물었다. 마주쳐오는 순진한 눈동자에 코가는 당황해하다가 아까보다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안 잡아먹어. 봐 그렇지? 코가군 알기 쉬우니까.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안즈는 당연하게 말했다. 안즈의 장난스러움 말에 코가가 옆을 보던 고개를 돌려 웃고 있는 안즈를 보았다. 아앙? 이 몸이 알기 쉽다니 너, 시비 거는 거야? 칭찬하는 거야. 아이 착하다고. 안즈는 안 잡힌 다른 손을 뻗어 코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살짝 내려앉은 눈이 손에 닿아 간질거렸다. 추운 공기 안에 있어서 차가워진 머리카락이었지만 부드럽게 만져지는 머리카락에 안즈는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안즈 이 몸은 강아지가 아니라고. 알아 알고 있어 싫으면 피해도 괜찮아.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어떻게 알았어? 안즈가 짐짓 놀라는 척을 했다.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걸 알고는 있는지 안즈는 장난스럽게 웃어 보이다가 잡혀 있는 아니 잡고 있는 손을 앞뒤로 크게 흔들었다. 춥다 코가군. 갈까? 배려해주는 말에 안즈는 코가를 올려다보았다. 본인은 자각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코가는 자연스럽게 안즈를 배려했다. 춥다고 징징거리긴 했지만 만나자마자 코코아도 건네주고 장갑도 안 끼고 온 저에게 벗어서 장갑을 주고 모자도 씌워주고 툴툴대긴 해도 하는 장난마다 맞춰주는 상냥한 사람. 눈도 내리고 왠지 모르게 춥기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원래도 할 생각이었지만 조금 더 이르게 하고 싶은 마음을 안즈는 받았다. 들으면 아마 깜짝 놀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얼굴이 붉어지다가 한숨을 푹 쉴지도. 그런 코가는 자주 보았지만 귀엽다고도 말해주고 싶지만. 본인은 화내며 부정할 게 분명할. 말과. 반응. 안즈는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떨어지는 손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기다려. 다시 잡을 테니까. 안즈는 놓은 손으로 코가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코가군 안아줘. 안즈는 그리 말하며 코가를 올려다봤다. 안즈의 말에 코가의 눈에 당황스러움이 떠올랐다. 또 무슨 장난이야. 추우니까 안아줘. 아 한숨 쉬겠다. 안즈는 그렇게 생각했고 아니나 다를까 코가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입김이 나왔다. 살짝 마주친 눈에 안즈는 간절하게 졸랐다. 코가는 확실하게 조르는 데에 약했다. 버려진 강아지 같은 눈으로 조르면 결국 이내 곧 안즈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아아, 젠장. 알았으니까. 그렇게 바라보지 마. 그렇게 말하면서 뒤에 투덜투덜 하다가 코가는 조심스럽게 팔을 벌려 안아주었다. 새끼강아지를 안은 그런 조심스러움이었다. 포옹마저도 코가 답 다면다웠다. 이런 점이 사랑스러웠다. 아 따뜻하다. 살짝 풍겨오는 코가의 냄새가 코끝에 스쳤다. 시원하면서 어딘가 상냥한 향이었다. 안즈는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마주 안았다. 안즈의 손끝이 닿는 코가의 허리가 살짝 떨렸다. 어찌 되었든 좋았다. 지금의 날씨도 눈앞에 있는 서툰 상냥한 사람도. 안즈는 입김을 내며 말했다. 코가군 좋아해 우리 사귀자.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이상한부분은 자주자주 수정하러 올 예정입니다 볼 때마다 틀려질 수도 있어요


*저는 안즈가 고백하는 게 넘 좋습니다


*랄까 드리는데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가는 서투른 상냥한 사람 안즈는 장난스러운 사랑스러운 사람

둘이 잘 어울리고


*겨울 어느즈음에 만나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티치님 맘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맘에 들지 않으시면 크게 뭐라해주세요!!ㅠㅠㅠ


*문의는 트위터(@pogeun_anzu)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