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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카논 2 N

[에이안즈] 종이에 베인 손에서 피가 베어나올 때




[에이안즈] 종이에 베인 손에서 피가 베어나올 때


*#멘션한_트친에게_단문_리퀘 . 림쨔마 리퀘스트 - 에이안즈 고백받는 걸 에이치가 본 그런 상황 . 에이치 해석 주의 . 안즈 해석 주의 . 흐름 주의





W.포근





아주 우연한 순간에 그는 보았다. 훔쳐보았다고 해야 할까. 아 어찌 되었든 지나가다 그는 보게 되었고 처음의 순백 어린 말부터 아무 말이 없던 소녀의 마지막 모습까지 눈에 새겼다. 속이 아주 조금 뒤틀린 기분이었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넘칠 정도로. 어쩐지 날따라 돈이라는 게 많이도 쓰고 싶은 모양이었다. 3초면 금방 끝날 일이었다. 걷는 걸음은 우아했지만 어쩐지 모르게 많이 조급해 보였다. 옅은 금발이 바람에 일렁였다. 걷는 걸음은 곧장 학생회실로 향했다. 오늘 소녀는 학생회 실에 올 테니까. 그전에 미리 끝내놓는 것이 옳으리라. 얼굴이 흐릿했던 소년은 1학년이었고 일반과가 분명했다. 아이돌과 학생 중에 모르는 이는 없었고. 설마 저를 알고도 소녀에게 고백을 해오는 일찍 학교를 졸업하고 싶은 이는 없을 테니. 좀 더 출입을 자제시키는 편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면이 상냥하다고 해도 그 속까지 상냥한 것은 아니니.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박아두는 게 좋았다. 함부로 넘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리 공표해두어야겠다. 갈색의 상냥한 소녀는 유난히 옅은 금발이 잘 어울린다고. 소녀의 모습이 떠오르자 에이치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미소는 봄바람과도 같았는데 꽃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힐 정도로 퍽 상냥했다. 미소가 아름다웠다. 그는. 소녀의 한정으로. 예상대로 소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회 실로 서류를 들고 찾아왔다. 어쩐지 볼이 붉었다. 소녀에게서 그는 서류를 받아들면서 입을 열었다.

 

안즈쨩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네.

 

에이치의 말에 안즈는 황급하게 손을 뺐다. 손가락에서부터 바닥까지 깊게도 붉은 선이 띠어졌다. 서류의 끝의 날카로움에 선에서 울컥하며 붉은 피가 동그랗게 올라왔다. 에이치는 유려하게 웃으며 동그란 피에 입술을 댔다. 그의 입술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다정하게도 입술이 닿을 때마다 열이 홧홧 하게 올라오는 듯 했다. 모습은 금발이 살랑거려 천사에게 세례를 받듯 그런 경건한 모습이었거늘 소리는 은밀하고 야했다. 어린 소녀가 먹히듯 야살스레 혀에 닿는 붉음 하며 살짝 닿는 체액이 부끄러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안즈는 그에게 먹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가다간. 영원히. 안즈가 급하게 손을 빼려 하자 에이치는 아쉬운 소리를 내며 입술을 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굽혔던 허리를 세워 안즈의 볼을 손으로 쓸었다. 귓가에 상냥한 말이 울렸다.

 

넌 이렇게나 솔직하고 순진하니까 타인을 경계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해.

나는 이렇게나 경계하면서 그 아이는 괜찮았던 걸까.

난 그렇게 무서운 걸까 안즈쨩?

 

아 겁에 질린 표정이 유난히도 사랑스러웠다. 아기토끼같이 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이대로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언제쯤이면 넌 자연스럽게 나의 사람이 되어줄까. 천천히 공을 들여서 맛보게 될 과실이 궁금하지만. 너를 위해 이르게 해치진 않을 거야. 자 좀 더 오래 밀려 들어와 줘, 너라고 하는 파란의 파도를 위해. 땅거미가 질 때까지 이곳은 우리 둘뿐일 테니까. 자 공주님 두려움에 떨지 말고 웃어주기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이상한부분은 자주자주 수정하러 올 예정입니다 볼 때마다 틀려질 수도 있어요


*림쨔마...저의 에이안즈는 왜 달달하수 없는걸까.... 저 취향이 넘 괴상한거 가타..ㅠㅠㅠ


*왜 림쨔마의 리퀘는 언제나 에이안즈 일까... (너의 리퀘는 왜 언제나 리츠안즈냐


*이번엔 좀 달콤하지 않아요 에이치님? (왕뻔뻔


*안즈랑 넘 사랑스럽네 (왕뻔뻔22222


*에이안즈 넘 어렵쟈노..


*문의는 트위터(@pogeun_anzu)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