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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카논 2 N

[레이안즈] 은밀하게 달콤하게




[레이안즈] 은밀하게 달콤하게


*#멘션한_트친에게_단문_리퀘 . 로제쨔마 리퀘스트 - 레이안즈!! 안즈 납치해주세요 . 레이 해석 주의 . 안즈 해석 주의 . 흐름 주의




W.포근





레이는 위험했다. 안즈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렇게 느꼈다.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다고 저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감은 믿어서 나쁠 건 없었다.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서 말투는 묘하게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같고 마치 인위적으로 사람 좋은 척을 하는 듯 안즈의 눈에는 그리 보였다. 첫 대면을 하고 나서 안즈는 레이가 다니는 길을 피해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그편이 마음이 편했다. 일주일 정도 돌아서 다니기를 반복했을까 안즈는 도는 길목에 기대 서 있는 레이를 발견했다. 가려던 걸음이 멈췄다. 안즈는 레이가 이쪽을 보지 않길 바라며 조심스레 뒷걸음질을 쳤다. 어느 정도 레이가 자그맣게 보이자 안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재빠르게 골목을 벗어났다. 뛰어가는 내내 등 뒤에서 서늘한 오한을 느꼈지만 안즈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안즈는 매번 다른 길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우회한다면 길은 여러 갈래였다. 가는 길이 숨을 쉴만했지만, 여전히 불안함이 도사렸다. 몇 주 뒤 안즈는 리츠와 밥을 먹다 레이를 대면하게 됐다. 리츠가 불쾌해했지만 ,레이는 리츠의 짜증에도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불편하게 밥을 먹다 리츠는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자리를 떴고 테이블에 레이와 안즈만 남았다. 안즈는 체할 것 같은 불편함을 느끼면서 밥을 꾸역꾸역 삼켰다. 문득 레이가 손을 뻗어 안즈의 볼을 쓸었다. 안즈는 숟가락을 들던 그 채로 몸이 굳어버렸다. 레이는 예쁘게도 참 예쁘게도 웃었다. 사람 좋은 사람처럼.

 

아가씨 맹수는 기회를 노렸다가 먹이를 잡아채는 습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안즈는 대답하지 못했다. 레이는 더 깊게 웃었다. 사람을 홀릴 듯이. 붉은 눈은 욕망으로 질척거려 있었다. 안즈는 잡아먹힐 듯한 긴장감을 느꼈다. 금방이라도 저 수려한 미모에 홀려서 자신의 목을 내주게 될까 봐 겁이 났다. 고개를 숙였다. 안즈의 뒤쪽에서 어렴풋한 발소리가 들리자 레이는 안즈의 볼을 쓸던 손을 거뒀다. 레이의 눈은 처음의 느른함으로 돌아왔다. 다시 사람 좋은 할아버지 인척 레이는 굴었다. 식사는 계속되었고 안즈는 이따금 끈적하고 무거운 시선을 느꼈다. 식사가 끝나고 레이와 헤어지고서 안즈는 리츠와 함께 몇 시간을 더 보내다 헤어졌다. 집에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떼려는데 왠지 집에 가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을 느꼈다. 더는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감이었다. 그렇다고 집에 돌아 가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안즈는 불안함 마음을 다독이고 천천히 발걸음을 뗐다. 어둠이 슬슬 깔리기 시작했다. 안즈의 불안과 달리 가는 길에는 아무것도 없이 조용했다. 이따금 강아지의 짓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안즈는 집 앞까지 도착했고 그때야 안즈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열쇠를 꺼내려는 순간 안즈는 누군가에게 당겨져 품에 안겼다. 유혹적인 향이 풍겼다. 안즈는 이 위험한 냄새를 잘 알고 있었다. 사쿠마레이.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목 부근에서 미묘한 통증이 느껴졌다. 안즈는 의식이 멀어져감을 느꼈고 눈이 감기기 직전 레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주 지독한 욕망이 점칠 된 눈이었다.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안즈는 식당에서처럼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안즈가 이윽고 잠이 들자 레이는 잠든 안즈를 조심히 안아 올렸다. 그리고 안즈에게 은밀하고도 달콤하게 속삭였다.

 

조금 긴 잠이 될 걸세 일어나면 고개를 들어 이 몸을 봐주게나 안즈.

 

며칠 뒤 안즈의 실종 소식이 들렸다. 안즈를 아는 모두가 음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레이 역시 그러한 척을 했다. 뒤를 돌아선 레이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렸다.

 

슬프게도 아가씨는 여기 없으니 말일세.

 

안즈는 낯선 곳에서 잠을 깼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이상한부분은 자주자주 수정하러 올 예정입니다 볼 때마다 틀려질 수도 있어요


*납치해달라구 하셔서 진쨔 납치했다요 (진쨔 납치하고 끝 (왕뻔뻔


*어떻게 납치하는지는 안 알려주셨자나...(왕뻔뻔2222


*제목은 왜 저따구인가 하믄 그냥 저 제목이 하구 싶었... (한개도 관계 없음


*이거 진쨔 범죄현장...달달이구 로맨스고 뭣도 없...


*어휴 레이안즈 진쨔 어렵다... 


*문의는 트위터(@pogeun_anzu)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