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앞치마 두른 상대 이마에 키스
이마에 하는 키스 : 가장 클래식 하고 변치 않는 사랑의 맹세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시도하는 무언의 약속인 이마의 키스
(종교적으로도 이마에 하는 키스는 신성한 의미를 맺는다)
오랜만의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한창 바쁘게 잡고 있었던 일도 끝나고 모처럼의 휴식에 안즈는 소파에 앉아 나른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열어 놓은 베란다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살랑 휘날리는 머리카락조차 기분이 좋다니. 여유로움이란 이런 걸까 하면서 안즈는 발을 그네 타듯이 움직이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콧노래는 어느새 입으로 전파되어 안즈는 조그만 목소리로 익숙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리츠가 들었다면 분명히 약간 삐진 듯 한 얼굴로 마군 노래 정말 싫어. 하면서 툴툴거렸을 걸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안즈는 즐거울 때 자연스럽게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마. 그들과 이뤄낸 혁명이 꽤 뇌리에 강하게도 남아서 그런 걸까. 여유로우니 옛 생각들도 떠오르는구나. 그리운 미소를 지으며 안즈는 리츠와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모르고 밟아 버렸었는데 말이지. 땅에 쓰러져 자는 사람이 있을 줄 짐작이나 했을까. 밟은 뒤 막 당황해서 겨를이 없는 그 와중에도 리츠가 굉장히 예뻐. 살짝 넋을 놓고 봤었다.
옛 추억이 리츠까지 거슬러 올라가자. 안즈는 리츠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졌다. 안즈는 손을 쥐었다 폈다 하다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침실로 향했다.
열려 있는 침실 방 문 사이로 새하얀 침대 위에 흐트러진 검은 머리카락이 보였다. 안즈는 발소리를 죽여가면서 조심히 침실로 들어갔다. 들어서자 보이는 새하얀 침대 위에서 하얀 이불을 반쯤 허리 부근에 걸치고서 곤히 잠들어 있는 리츠가 보였다. 예정되어 있던 하루의 라이브를 끝내고 새벽에 돌아와서는 이제까지 자고 있는 리츠였다. 그러고 보니 수고했다는 말을 못 해준 것 같네. 안즈는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서 잠들어 있는 리츠를 보며 말했다.
“수고했어 리츠. 빛나는 모습 보러 가지 못해서 미안해.”
다른 때 같았으면 안즈의 조그마한 목소리에도 살포시 눈을 뜨고서는 나른한 목소리로 안즈하며 부르며 기쁜 듯 한 얼굴을 했을 텐데. 라이브가 워낙 힘들었는지. 리츠는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잠을 자고 있었다. 내려앉은 기다란 속눈썹이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눈을 뜰 생각을 하지 않는 리츠에 약간의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조금 떠주면 안 되려나. 홍옥과 닮은 선명한 붉은 빛의 눈동자가 살짝 접힌 그 눈웃음이 보고 싶었다. 나른한 졸린 목소리로 이름 한번 불러주면 좋을 것 같은데. 안즈는 리츠의 코앞으로 다가가 팔을 베고 누워서 자는 리츠를 한참을 바라보았다. 눈앞에 있는데 이렇게 보고 싶어. 안즈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리츠의 얼굴을 손으로 쓸어내리다 볼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리츠는 살짝 움찔거리다 깨지 않고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 안즈는 아쉬운 표정을 하며 리츠의 귀에 무엇을 두어 마디 소곤거리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조심히 방을 나섰다. 안즈가 방을 나서고 햇볕이 방에 잘게 들어섰다. 햇살에 비친 리츠의 얼굴에 미소가 띄워진 것 같기도 했다.
안즈는 방을 나서고 약간의 하품을 했다. 날이 좋으니까 잠이 오는 걸까. 참으려 해도 연실 터지는 하품에 아무래도 리츠의 잠만보 기질이 옮은 걸지도 모르겠다고 안즈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안즈는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즈는 찬장 서랍을 열어 로스 팅이 된 원두가 들어 있는 통을 꺼냈다. 뚜껑을 여니 짙은 커피 향이 적당하게 풍겼다. 리츠는 홍차를 마시기에 근처의 카페에서 로스 팅이 된 원두만 사다가 통에 담아두었다가 안즈가 마시는 정도였다. 홍차 부였기 때문일까. 안즈의 생각보다 리츠는 차에 대한 조예가 있어 가끔 홍차에 관해 이야기 하는 리츠를 보면 안즈는 리츠가 다른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뭐랄까 허투루 부 활동을 하지는 않았구나 싶은 그런 생각이었다. 리츠와 가끔 가지는 티타임에서 홍차를 마실 때마다 안즈는 리츠가 내려주는 홍차를 마시곤 했다. 간혹 가다 그냥 드립 서버에 내리면 되지 않냐 는 안즈의 말에 리츠는 단호하게도 둥근 모양의 도자기 재질의 티포트가 좋다고 리츠는 말했었다. 그 외에 갖가지 스트레이너 모래시계 티 매저 티 트레이 등 도구를 갖추고서 차를 내릴 컵을 온수로 따뜻하게 데워 놓고 차를 끓일 온도를 정확하게 재고 티를 우리는 시간을 기다린다든가 이런 차를 내리는 과정이 꽤나 성실하고 진지해서 안즈는 매번 신기한 표정으로 리츠가 하는 것을 바라보곤 했었다. 이 블랜드 티는 이런 맛이 좋고 향은 괜찮지만 약간 쓰다거나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말을 해주진 않지만 리츠가 홍차를 마실 때마다 느긋한 얼굴을 하는 것과 홍차 점을 보면 잠깐 들렀다 가자고 하면서 하나씩 차를 산다거나 하는 걸 보며 홍차를 꽤 좋아한다는 걸 깨닫곤 했다. 안즈 자신은 홍차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지만 그런 리츠를 보면서 아 조금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면 리츠가 조금 더 기쁜 얼굴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안즈는 수동식 핸드밀인 원두 그라인더를 꺼내 로스팅 된 원두를 안에 넣고서 손잡이를 돌렸다 원두가 안즈가 돌릴 때마다 조금씩 소리를 내며 갈려 갔다. 어느 정도 적당한 양으로 갈리자 안즈는 유리 드립 서버를 꺼내 그 위에 드리퍼를 올려놓고서 산요 필터를 깔고 핸드밀로 갈아낸 원두를 20g 정도 담아 넣었다. 그리고서는 주전자 입구가 길고 좁은 주전자를 하나 꺼내 물을 담고서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안즈는 온도가 내리기 적당하게 내려갔을 즈음에 주전자를 들고 뱅글뱅글 돌려가며 물을 부었다. 조금씩 서버 안으로 커피가 들어서고 있었다. 필터 안에 물이 어느 정도 차면 멈췄다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붓고 어느 정도 됐다 싶을 정도에 안즈는 드리퍼를 다른 컵 위로 옮기고 유리 드립 서버에 내려진 커피를 다른 컵에 조심히 따랐다. 안즈는 커피가 담긴 컵을 들고서 입김을 불었다. 식으라는 듯이. 그 와 동시에 풍겨오는 향에 안즈는 자그맣게 미소를 지으며 한 모금을 넘겼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고소하면서 끝에 감겨오는 약간의 신맛이 기분 좋았다. 몇 모금을 더 음미하면서 마시다가 안즈는 컵을 내려놓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부엌 한쪽에 걸려 있는 앞치마를 매고서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차에는 디저트가 필요하단 말이지.
안즈는 냉장고에서 여러 재료들과 지난번에 만들어 놓은 레몬 필을 꺼내놓았다. 혹시 몰라 만들어 놓은 것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볼을 꺼내 볼 안에 버터 우유 생크림을 넣고 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체쳐 넣고서 설탕과 바닐라 설탕 소금 그리고 크림치즈를 넣고서 만든 레몬 필을 반죽 안에 넣고서 부슬부슬한 상태가 되도록 섞어 주었다. 어느 정도 부슬부슬해졌을 즈음에 안즈는 비닐 봉투를 꺼내 그 안에 반죽을 담고서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뭉친 다음 냉장고에 넣었다.
한 30분 정도니까. 안즈는 싱크대에서 손을 씻으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거실 한쪽에 있는 스피커에 핸드폰을 연결했다. 닿아놓은 침실에는 약간 은은하게 들리는 정도로만 거실에는 울리도록 음량을 맞춰놓고서 노래를 재생했다. 자그마한 소리로 one two three 가 들려오고 드럼이 들어왔다. 그와 동시에 기타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고 뒤에 현악기의 소리가 들려왔다. 안즈는 고개를 살짝 씩 흔들면서 조그맣게 노래를 따라 하면서 스피커 옆에 있는 책장에서 책을 잠시 뒤적였다. 여러 책을 조금 훑다가 한 책을 뽑아 들고 안즈는 부엌 조리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여전히 입가에서는 소곤소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맨 처음 들었던 노래가 다시 시작되었을 때 즈음에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반죽을 꺼냈다. 오븐을 예열해 놓고서 꺼낸 반죽을 적당한 두께로 밀대로 펴내고서 원형 커터로 반죽을 찍어낸 뒤에 유산지를 깐 팬에 간격을 띄어 놓았다. 그리고서 미리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간을 구워냈다.
20분이 지나자 안즈는 오븐에서 조심히 꺼내 한쪽에 준비한 식힘 망에 스콘을 얹어 놓았다. 그리고 달걀을 깨뜨려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고서 흰자만을 볼에 담아 핸드믹서로 거품을 냈다. 중간에 멈추고서 슈가 파우더를 넣고 다시 한 번 더 섞어주고서 레몬즙을 넣고서 아이싱을 만들고서 스콘을 올려놓은 식힘 망을 들어 그 밑에 유산지를 깔고서 다시 올려 식은 스콘의 윗면에 아이싱을 적당히 얹어 장식 했다. 완성된 스콘을 바라보며 안즈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 즘 닫혀있던 침실의 방문이 천천히 열렸다. 열린 방문으로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서 여전히 졸린 지 졸림을 가득 머금은 채로 리츠가 걸어 나왔다. 안즈는 걸어 나온 리츠를 보고 조금 놀라 하다 아마 생각보다 큰 핸드 믹서의 소리에 일어나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
리츠는 거실에 울리는 노랫소리에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무언가를 찾는가 싶더니 부엌에 있는 안즈를 발견하고서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잘 잤어?”
“응.”
졸린 목소리로 대답하며 리츠는 안즈의 이마에 키스하고서 안즈를 품에 안았다.
“뭐 하고 있었어?”
“음…. 티타임 하려는 중이라고 해야 하려나.”
애매한 안즈의 대답에 리츠는 의문의 감탄사를 뱉었다. 안즈는 영문을 모를 리츠의 감탄사에 풋 하며 웃다가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물론 리츠의 자는 모습을 구경했다는 사실을 빼고서.
리츠는 안즈를 품에 꼭 안은 채로 나긋한 목소리로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는 안즈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었다. 자고 일어나서 듣는 안즈의 목소리는 기분이 좋아. 일어나고 난 뒤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것 같아. 리츠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제가 자는 시간의 안즈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생각했다. 눈에 많이 담아 두고 싶은데. 자는 시간이 조금 아까운 것 같아.
안즈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야 리츠는 안즈를 안았던 팔을 풀었다. 안즈는 리츠를 찬찬히 살피더니 풋 하며 웃고 말았다. 리츠가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자 안즈는 앞치마에 묻은 밀가루를 가리키다 리츠의 옷을 가리켰다. 스콘을 만들면서 앞치마에 묻은 밀가루가 리츠가 안즈를 안는 바람에 리츠의 옷에도 묻고 말았다. 리츠는 티셔츠의 밀가루를 털어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안즈는 그것이 재밌었는지 결국 해맑게 웃고야 말았다. 안즈의 웃음소리에 리츠는 밀가루를 털어내다 말고 안즈를 보았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참으로 시원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안즈 만의 웃음소리. 오랜만에 듣는 듯 한 그 웃음소리에 리츠는 안즈를 보면서 연한 미소를 지었다. 노랫소리와 같이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가 뜻밖에 잘 어우러져 나름의 음악 같기도 했다.
안즈는 한바탕 웃고 나서 심호흡을 하며 진정을 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안즈는 부끄러웠는지 리츠를 향해 멋쩍게 웃어 보였다. 리츠는 그 모습에 순간 확 하니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새삼스럽지만 저가 안즈를 많이 좋아하고 있는지를 리츠는 깨달았다. 리츠는 그런 마음에 다시 한 번 안즈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이마에 입을 맞췄다. 안즈 알아? 나는 안즈를 많이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응. 그런 것 같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분명으로 말이지. 오랜 세월 살아온 흡혈귀의 마음이니까 믿어도 좋아. 많이 좋아하고 있어 안즈. 리츠는 많은 말을 담아 안즈에게 전했다.
리츠가 안즈의 이마에서 입을 떼자 안즈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리츠를 바라보다 말했다.
“티타임 가질까?”
연한 미소를 짓는 리츠를 보며 안즈는 그게 긍정의 뜻임을 알았다. 안즈는 어질러진 부엌을 정리하고서 만들어 놓은 스콘을 접시에 담으며 리츠에게 말했다.
“리츠 홍차 내려줄래?”
리츠는 안즈의 말에 약간 놀라다가 기쁜 듯 한 미소를 지으며 작게 대답을 했다. 리츠의 미소에 안즈도 기분 좋게 웃으며 스콘과 차기들을 베란다의 테이블로 옮겼다. 리츠는 찬장을 뒤적여 안쪽에 놓여진 위타드의 잉글리쉬 로즈 를 빼 들었다.
물을 가득 받아 주전자에 가득 받아 불 위에 올리고서 리츠는 끓기 전에 티포트와 찻잔을 따뜻하게 데웠다. 그리고 슬슬 물이 끓기 시작하자 따뜻해진 티포트 안에 물을 버리고서 계량한 찻잎을 넣었다. 이윽고 물이 다 끓자 리츠는 주전자를 낮게 내려 찻잎을 적신 다음 높이 들어 올려 티포트 안에 물을 담았다. 담고서 모래시계를 뒤집고서 티코 지를 티포트 위에 씌웠다. 그 일말의 과정을 안즈는 눈을 빛내면서 보고 있었다. 이윽고 몇 분의 시간이 지나자 리츠는 씌웠던 티코 지를 들었다. 왠지 모르게 따끈따끈해져 있는 티포트가 보였다. 약간의 감탄사를 안즈가 내자 리츠는 낮게 웃으면서 빈 찻잔에 먼저 한번 차를 따르고 나서 마실 찻잔 위에 스트레이너를 올려놓고서 티포트를 들어 그 위에 차를 따랐다. 은색의 스트레이너 위에 약간의 찻잎이 올려가고 홍차가 찻잔 안으로 흘러들어 갔다. 오렌지 빛의 홍차가 햇빛에 반짝여 찻잔 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찻잔과 찻 받침이 맞물려 달깍 소리를 냈다. 안즈는 살짝 한 모금을 마시고는 신기한 얼굴로 홍차를 바라보다 다시 한 모금을 더 마셨다. 장미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달콤함이 입안을 메웠다 그리고 넘기는 그 끝의 담백함이 좋아. 안즈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띄워졌다. 리츠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시다 안즈의 행동을 찬찬히 바라보다 말을 꺼냈다.
“있지 어때?”
리츠의 물음에 안즈는 눈을 접고서 웃으며 대답했다.
“좋네 달콤해.”
“그렇지?”
안즈의 대답을 듣고서 리츠는 옅게 웃으며 찻잔을 들어 한 모금을 마셨다. 분위기도 차도 너도 달콤하네.
리츠의 찻잔이 반쯤 남아있을 때 안즈는 보이는 경치를 보며 찻잔을 손에 쥐고서 말을 했다.
“리츠 좋아해 많이 좋아하고 있어.”
바람이 약간 불어와 리츠의 머리카락도 안즈의 머리카락도 살랑거렸다. 그 가운데 리츠는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고 안즈는 볼을 약간 물들이며 웃고 있었다. 아. 탄식이 절로 흘러나왔다. 나는 지금을 영원히 담아 둘 수 있을까. 이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네가 나에게 고백한 순간을. 리츠는 이번에는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많이 좋아하고 있어 안즈.”
찻잔 에 차를 따르는 순간 테이블 위에 장미향이 피어났듯이 사랑도 다시 한 번 더 피어난 듯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고백했다.
때 마침 안즈가 재생해놓은 노래가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가 숫자를 세는 소리와 함께 드럼이 들어오고 기타와 현악기의 소리가 들어왔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은 자주자주 수정하러 올 예정입니다 볼 때마다 틀려질 수 있어요
*리츠는 꽤나 홍차 좋아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리는 법이라던가 그런거 잘 알고 느긋하게 홍차 잘 즐기는 같은 아이
*그냥 제가 홍차 마시고 싶었을지도..
*위타드의 잉글리쉬 로즈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리고 잉글리쉬 로즈는 베이스가 묵직하고 부드러워서 홍차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답니다
*그래서 안즈랑 같이 마시는 걸로 고른...일단 장미향이 퍼지면서 닿는 달콤함이 좋답니다
*그리고 BGM으로 넣은 곡은 꼭 음원으로 들으면서 읽어주시길...부탁드립니다..ㅠㅠㅠ
*문의는 트위터(@pogeun_anzu)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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