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즈] 그 아이
*안즈른 전력 60분 / 첫번째 전력 주제 [안즈] / 시점 주의 / 짧은 주의
W.포근
그 아이를 보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였다. 소문의 전학생. 그것은 아이돌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과 에서도 똑같았다.
신설된 과의 소문의 전학생.
어떻게 생겼을까 그런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교내를 맴돌다 스쳐지나가듯 보게 된 그 아이의 첫 느낌은 조금 따스했던 것도 같다.
어깨에 닿는 길이의 갈색 머리.
햇빛 같기도 했다.
내가 본 그 아이의 첫 번째 인상이 였다.
그 후로 나는 따스했던 그 아이에게 조금의 관심이 생겨 간혹 가다 눈에 들어오는 아이돌과 건물에 발을 살 짝씩 들여다보곤 했다.
물론 그때마다 그 아이는 볼 수 없었고 다른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아이를 우연하게 스쳐지나가곤 했다. 그렇게 스쳐 지나는 게 아쉬워 가던 길을 돌려서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보지만 그 아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과가 같았으면 아니 혹시 아이돌과였으면 너를 볼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들었다.
아주 조그만 계기가 생겼으면 했다. 너를 만나 말을 걸 만한 계기. 아니 계기가 아니라도 그냥 만나 말을 한번 건네 보고 싶었다.
어째서 너에게 이렇게 관심이 가고 마음이 가는가 싶은가도 생각해보았지만 달리 이유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너를 만나보고 싶었다.
내가 마주한 따스함의 정체가 무엇인가 그게 궁금한 것 같기도 했다.
건물 자체가 달라 잠깐 마주치는 기회가 조차 그리 많지만 어쩌다가 마주치는 그 아이는 볼 때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한 번 씩 마주칠 때마다 그 아이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보는 관점은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
최선을 다하는 아이.
누군가를 빛내기 위해 달리는 아이.
빛나고 있는 아이.
학교에서의 시간이 점점 가면 갈수록 그 아이는 많은 아이돌들에게 신뢰를 받았다. 신뢰를 받은 만큼 그 아이는 수없이도 일을 했던 것 같다. 간혹 밤늦게 학교에 가보면 그제야 하교하는 그 아이를 마주칠 수 있었다. 지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조금 마음이 두근거렸던 것 같기도 했다. 그 아이는 다른 사람을 설레게 하는 묘한 것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가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저렇게 열심히 달리는 저 아이가 지쳐버리기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 마음이 앞서기도 했다.
말 한마디 나눠보지 못한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겠지만.
나는 몹시도 그 아이가 마음이 쓰였다.
그 아이가 빛을 잃지를 않기를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지치기 않기를 뒤에서 나는 간절하게도 기도 했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간절하게도 빌었다
그 뒤로 시간이 약간 흐른 뒤 나는 우연하게도 학교의 부지 내에 앉아 있는 그 아이를 발견했다. 웬일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옆에 누구도 있지 않은 채 학교에 홀로 있는 그 아이를 처음 보았다. 그냥 지나갈까 하면서 그 아이를 스쳐 지나가려다가 무슨 용기가 났는지 나는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 쉬는 게 빨라졌다. 손도 다리도 떨려왔다. 그래도 나는 그 아이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었다.
“저, 저, 저기!! 언제나 항상 응원하고 있어! 네가 노력하는 것도 열심히 하는 것도 알고 있어! 아, 아, 그, 그, 그리고 너도 무척 빛나고 있어 너도 누군가에게 설렘을 주고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 그, 그러니까 힘내 언제나 응원할게!”
모든 용기를 다 짜내어 횡설수설하면서 하고 싶었던 말을 전했다. 뜻이든 뭐든 이 간절한 마음이 너에게 전해졌기를 바라며 나는 뒤를 돌아 뛰어갔다.
되었다. 되었어. 말을 했어. 전해지기만 했으면 됐어. 그러면서 눈을 꼭 감고서 뛰어가는데 뒤에서 큰 외침이 들렸다.
“저기!!”
그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그 아이가 일어서서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고마워요.”
고맙다고 말하는 그 아이의 얼굴은 환하게 눈물 나게 예쁘게 웃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그 아이를 따라 환하게 웃고 말았다.
*너무 짧다...
*이번 주제는 너무 어려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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