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요시] 건널목 앞에서
*데네양 생일을 축하하며 . 사토 신×요리타 요시노 . 하트님 해석 주의 . 요시노 해석 주의
W.포근
나이 먹어놓고 주책맞게 너무 예쁜 사람을 탐내나 예쁜 사랑을 하려 욕심내는 게 아닐까 싶었다. 아이돌이란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때와 비슷했다.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게 장점이면서도 늘 안쪽 어딘가 에서는 그게 아니었다.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안쓰러울 정도로 웃음거리가 되어버릴 정도로 아등바등 붙잡고 있는 게. 실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이 아이에 대해서도 불안함이 가득했다. 겉으로는 티가 그렇게 안 나더라도. 괜찮다고 확인 받고 싶었다. 어떤 거라도 좋으니까. 앞서 이야기 했듯 애칭이라던가. 대놓고 좋아 혹은 사랑의 말이라던가. 단어 한마디만 들어도 다 괜찮을 거 같았다. 모든 게 꾸준하게 자신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맞아 떨어져야 하고 그리고 같은 방향이어야 했다.
애칭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어쩐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시도하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럴 때마다의 다시 돌아오는 원상복귀에는 나름 익숙해졌지만 아쉬운 마음이 생겨나는 건 없앨 수가 없었다. 불리는 풍이나 느낌은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도 괜찮을 것 같으면서도 옆에 있음에도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 대도 왠지 닿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자꾸 시도해보는 걸지도 몰랐다. 그 아이가 풍기는 분위기는 꽤나 신비로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으니까. 안 그래도 있는 나이차에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거리감이 꽤 있었던 것도 더불어서. 어떻게든 그 거리를 줄여보려는 발버둥에 가까웠다. 가끔 이렇게 하교 시간이 맞으면 돌아오는 길 사이에 있는 건널목에서 기다리다가 종종 보게 되는 교복을 입은 모습 또한 그랬다. 평소에 입고 있는 옷과 다르게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딱 그 나이의 소녀로 보여 예뻤지만 묘하게 마음이 콕콕 찔린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근하게 천천히 걸어오는 데 머리카락과 함께 스커트가 살랑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았다. 놀람의 표정 없이 기뻐 보이는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보통 지하도로 돌아가면서. 기다릴 때면 한 번의 엇갈림도 없이 반대편의 건널목에 있었다. 큰 소리를 내며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 네게 내가 보이지 않을 때에 그 짧은 찰나에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한다. 계속 옆에 있어도 되는 걸까. 가도 되는 걸까. 생각의 끝이 결말이 좋지 않다는 걸 수차례 해봐서 알고 있으면서도 늘 고민했다. 나이차이도 너무 많이 나고 게다가 아직 학생이고 걸리면 잡혀가는 거 아니야 라는 무시무시한 상상력을 펼쳐가며 끝에 자학개그 비슷한 말을 끝으로 기차는 다 지나갔다. 결국 그렇게 고민했던 게 무색하게도 신은 알고 있었다. 차단 막대가 올라가는 것과 동시에 오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뛰어가 안아 버릴 걸 잘 알고 있었다. 아이돌이란 직업처럼 너무 좋았으니까 좋아서 너무 좋아서 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매번 그렇게 자신없어하면서도 불안함을 안고 있으면서도 좋아함이 너무 커서 늘 이런 식이었다. 닿는 머리카락에 볼이 간지러운 감촉도 코끝을 가득 메운 익숙한 향도 조심스럽게 따라 안아주는 작은 손의 온기도 너무 사랑해서 놓을 수가 없었다. 스스로 느끼는 거리감에 대해 고민했던 것도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바로 앞에 코앞에 품안에 있는데 뭘 어떻게 하겠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나 이상한부분은 자주자주 수정하러 올 예정입니다 볼 때마다 틀려질 수도 있어요
*언제쯤이면 떡밥을 또 줄까...
*반남과 사이게에게 슈가요시 주세요
줄듯 안줄듯 약올리지 말구 주세요.
*둘이 진짜 사귄다구!!!
*문의는 트위터(@pogeun_anzu)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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